순복음춘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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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5월 28일 게으름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

잠언 26장 13-16절

13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14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

15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

16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오늘 본문에 그려진 초상은 풍자다.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매사에 위험을 과장한다. 경첩에 고정된 문처럼 방구들에 들러붙어 빈둥거린다.

막는 수고조차 너무 힘들어 아예 먹다 만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비참하게 눈먼 상태다. 본문에 게으른 자의 특징이 폭넓게 개괄된 것은 그가 무엇 하나도 보지 못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스스로 보기에  "그는 기피자가 아니라 '현실주의자'고(26:13), 방종에 빠진 게 아니라 '아침이라 아직 몽롱한' 상태다(26:13).

그의 타성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저항이고(26:15), 정신적 태만은 꿋꿋이 '자기 입장을 고수하는 소신'이다(26:16).

누가 보기에도 터무니없는 그의 변명(26:13)이 자신에게만은 예외다(26:13). 모든 부류의 미련한 자처럼 게으른 자도 현실을 부정한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기 때문이다. 게으른 자는 현실뿐 아니라 특히 이렇게 되어 버린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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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냥 어려운 일에 손댈 마음이 없는 건데,  그럴 때 당신의 '편리한' 변명은 무엇인가?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이번 잠언에 게으른 사람의 변명이 과장되어 있으나, 힘든 일을 피할 때면 제 안에도 정도만 약할 뿐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지만 왠지 저를 보호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떨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변명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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