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돈이 내 정체성이 되다.
잠언 10장 15절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
이 중요한 잠언으로 다시 돌아간다. 앞서 말한 모든 위력으로 재물이 우리를 지배할 수 있음은 왜인가? 고대에는 성벽을 두른 견고한 성이 아주 안전했으므로 최고 부유층은 그 안에 살기 원했고 가난한 자는 그럴 형편이 못 됐다. 성 안에 산다는 말은 지위가 높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말은 부자가 단지 성 안에 산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본문은 재물이 곧 부자의 성이라고 말한다. 부 자체가 우리의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부가 우리의 정체성이 되면 경제적으로만이 아니라 존재 자체까지 남들이 나보다 아래로 보인다. 이는 영적으로 아주 위험한 상태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눅 16:19-31)에 보면 지옥의 "부자"는 이름이 없다. 그냥 부자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부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은 사람이 부를 빼앗기면 남은 '자아'가 없다. 성공한 부자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보배다(사 33:6).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그분이 최고의 보배다(벧전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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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나 재물을 정체성으로 삼고 싶을 만큼 성공한 적이 있는가? 이 유혹에 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어떻게 이를 물리칠 수 있겠는가?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제가 속한 사회 계층을 제 정체성으로 삼기가 참 쉽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참된 이름보다 제 자격 요건이나 거주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제 '이름'이 더 중요해집니다. 소망을 주님께 두고 제 가치를 주님에게서 찾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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