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춘천교회
            
로그인 회원가입 즐겨찾기
_Share · Company 나눔 · 교제

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가정예배 365-3월 31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외친 이유

입력 : 2021-03-31 03:07
 
 
찬송 : ‘만왕의 왕 내 주께서’ 151장(통 13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7장 45~50절

말씀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대해 어떤 이들은 육체적 고통이 너무 커서 이렇게 외쳤다고 해석하고, 어떤 이들은 하나님과의 단절이 너무 고통스러워 외쳤다고 해석합니다. 여러 가지 해석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많은 이들이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의 절망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입니다.

시편 22편을 알면 이런 오해가 풀립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1절),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6~8절),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8절) 등 시편 22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신 모욕적인 사건을 미리 예언하듯이 너무나 정확하게 똑같이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듣는 순간 구약에 정통한 이스라엘 사람은 자연스럽게 시편 22편 전체를 떠올립니다. 반면 시편 22편 후반부는 전반부의 절망적인 분위기와 완전히 반대 내용이 나옵니다. 27~29절 말씀은 “온 세상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그에게 돌아올 것이며 모든 민족들이 그를 경배하리라. 여호와는 왕이시므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신다. 세상의 모든 교만한 자들이 그에게 무릎을 꿇을 것이며 자기 생명을 살리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인류가 그에게 경배하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절망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외친 것이 아닙니다. 시편 22편 후반부의 밝은 미래, 앞으로 올 소망을 보여주기 위해 이 말씀을 십자가 위에서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절망 속에 사는 사람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노래하다 절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자문해야 합니다. ‘나는 소망을 노래하고 희망을 전파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낙망을 노래하고 절망을 전파하는 사람인가’라고 말입니다. 조용한 성격을 넘어 천성적으로 우울한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문제를 잘 집어내고, 부족한 부분을 잘 보는 날카로운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유전적 기질을 가졌든 하나님께선 우리가 절망 가운데 희망을, 낙담 가운데 소망을 선포하는 삶을 살길 소망하십니다.

기도 : 십자가 위에서조차 희망을 선포하신 예수님, 우리도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낙담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소망을 선포하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현욱 목사(수원창대교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3 [가정예배 365-4월 12일] 광야로 나가신 예수님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12 1541
1712 [가정예배 365-4월 11일]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12 1462
1711 [가정예배 365-4월 10일] 자기를 낮추고 예수님만 높이는 자세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10 1838
1710 [가정예배 365-4월 9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10 2323
1709 [가정예배 365-4월 8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10 1884
1708 [가정예배 365-4월 7일] 광야의 영성을 가지자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7 1167
1707 [가정예배 365-4월 6일] 광야로 나가라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7 1291
1706 [가정예배 365-4월 5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노라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7 1189
1705 [가정예배 365-4월 4일] 썩지 않을 것을 위해 살자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7 893
1704 [가정예배 365-4월 3일] 십자가의 의인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3 1132
1703 [가정예배 365-4월 2일] 다 이루었다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3 1235
1702 [가정예배 365-4월 1일] 말씀을 이루는 신앙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3 1562
» [가정예배 365-3월 31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외친 이유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3 1409
1700 [가정예배 365-3월 30일]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예수님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3 1071
1699 [가정예배 365-3월 29일] 겟세마네에서 기도하는 예수님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4.03 2012
1698 [가정예배 365-3월 28일]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3.29 2339
1697 [가정예배 365-3월 27일] 아히도벨의 모략과 후새의 지략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3.28 814
1696 [가정예배 365-3월 26일] 공의와 사랑이 모두 풍성하신 하나님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3.28 1303
1695 [가정예배 365-3월 25일]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3.28 964
1694 [가정예배 365-3월 24일] 30세에 헤브론에서 왕으로 즉위하는 다윗의 심정 file 순복음춘천교회 2021.03.24 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