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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11일] 은혜받은 사람답게

[가정예배 365-10월 11일] 은혜받은 사람답게

입력 : 2020-10-11 03:01
 
 
찬송 : ‘날 위하여 십자가의’ 303장(통 40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8장 23~35절


말씀 : 이 비유는 두 장면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1만 달란트 빚진 종이 임금한테 불려가서 빚 독촉을 당하다가 탕감을 받습니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탕감받은 종이 자기에게 100데나리온을 빚진 종을 만나서 빚 독촉을 합니다.

여기에서 두 번째 장면이 가관입니다. 탕감받은 종이 빚진 종을 만나서 빚을 갚으라고 호되게 다그칩니다. 말로만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붙들어 ‘목을 잡고’(28절) 다그쳤습니다. 목을 잡고라는 말은 악한 종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보여줍니다. 목을 잡고가 헬라어로는 ‘프니고’인데 이 말은 단순히 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숨을 못 쉴 정도로 목을 꽉 조르는 것을 뜻합니다. 거라사의 군대 귀신들이 돼지들에게 들어가니까 돼지들이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빠져 ‘숨이 막혀’ 죽었습니다.(막 5:13) 이때 ‘숨이 막혀’가 ‘프니고’입니다. ‘프니고’는 잔인하고 위협적인 행동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헬라어에는 과거형에 단순과거와 계속과거가 있는데 놀랍게도 여기에 나온 ‘프니고’는 계속과거로 쓰였습니다. 잠깐 목을 잡고 흔든 것이 아니라 한참 동안 계속해서 목을 조였다는 것입니다. 옆에서 누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아마 목이 잡힌 종은 숨이 막혀 쓰러졌을지도 모릅니다.

‘프니고’라는 말은 1만 달란트 빚진 종이 얼마나 잔인하고 인정머리 없는 행동을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빚진 죄인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해도 너무 했습니다. 악한 종은 빚진 종만 숨 막히게 한 것이 아니라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종들까지도 숨 막히게 했습니다. 오죽하면 종들이 보고 주인에게 일러바쳤을까요. ‘프니고’의 행동은 숱한 사람들을 숨 막히게 합니다.

악한 종이 왜 이렇게 무자비한 행동을 보였을까요. 하나님께 빚을 탕감받은 사실, 하나님께 큰 은총을 받은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종이 임금에게 탕감받은 빚이 1만 달란트라고 합니다. 이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액수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 전체가 1년 동안에 로마 제국에 바치는 세금이 600 달란트였다고 하니까 1만 달란트가 얼마나 많은 돈인지 짐작이 가겠지요. 지구를 다 삼켜버린다 해도 이런 큰 빚을 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도저히 헤아릴 수 없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찬송가 620장은 ‘여기에 모인 우리/ 주의 은총 받은 자여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은총을 받되 큰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은혜를 받은 사람답게 처신해야 합니다.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면 하다못해 열 가지 은혜라도 갚아야 합니다. 그래서 숨 막히는 세상을 숨통이 트이는 세상으로 바꾸어가야 합니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눅 6:36)

기도 :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우리도 닮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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