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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3일] ‘이오타’에게서 배운다

[가정예배 365-10월 3일] ‘이오타’에게서 배운다

입력 : 2020-10-03 00:02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8~19절

말씀 : 예수님은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단언하십니다.(18절) 여기서 ‘일점 일획’을 눈여겨봅시다.

본래 ‘점’과 ‘획’은 서예에서 쓰는 말입니다. 붓글씨를 배울 때 제일 먼저 점 찍는 것과 획 긋는 것을 연습합니다. 점과 획이 모여서 글자를 이루고, 글자들이 어우러져 문장을 이루게 됩니다. 일점과 일획이 붓글씨에서 가장 작은 요소인 것처럼 율법의 ‘일점 일획’은 율법 조항에서 가장 하찮고 사소한 것을 가리킵니다.

‘일점’은 헬라어로 ‘이오타’입니다. 헬라어 자모 ‘이오타’는 헬라어 24자 중에서 가장 작은 글자입니다. 작은 낚싯바늘같이 생겼습니다. 이오타는 가장 작은 것을 상징합니다. 이오타를 묵상하는데 어느 순간 율법의 이오타를 뛰어넘어 ‘사람의 이오타’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작은 사람이 되라는 음성이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헬라어 문법에서 ‘이오타 하기(下記)’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기’는 아래에 쓴다는 뜻이지요. 이오타가 다른 장모음과 나란히 있을 때는 이오타가 더 작아져서 장모음 밑으로 내려갑니다. 글자가 절반 정도로 작아져서 다른 글자 밑에 들어갑니다. 양보의 미덕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이오타는 발음을 하지도 않습니다. 침묵의 미덕을 겸했습니다.

이렇게 이오타는 큰 글자와 마주치면 자리다툼이나 대결을 벌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을 더 낮추어서 기꺼이 큰 글자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지냅니다. 그렇지 않아도 작은 이오타가 더욱 작아져서 아예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됩니다. 있지만 없는 것 같은 존재, 분명 그 자리에 있지만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 먼지 같은 존재가 바로 이오타입니다.

이오타에게서 양보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을 낮추는 법을 배우고, 아래로 내려가는 법을 배우고,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작은 글자 이오타에게서 배울 바가 많습니다.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눅 9:48)

기도 : 하나님,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로 내려가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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