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집] 36 가까이 둔 희망의 세상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 13)
바울의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말할 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새상처럼 그도 이 세상에 변덕스런 속임수와 배신의 세상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광고와 지배의 이데올로기는 끊임없이 조작하여 우리를 속이고 강요하며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가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어보십시오.
"이 변덕스런 세상 너머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충실한 세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신 약속을 지키시고 여러분은 그 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치열하게 경쟁하는 절망의 세상속에 살고 있지만, 세상으로 펼쳐 가시는 소망의 하나님에 대해 말했습니다.
물론 우리도 이 절망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새로움도, 대가 없이 베푸는 아량과 용서의 가능성도 없어서
마치 누가 세상에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지 보는 제로 섬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느 누구도 이 다람쥐 쳇바퀴돌듯 반복되는 경주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소식을 들어보십시오.
사람들이 절망의 분노를 감추지 않고 ,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승인하며, 무자비한 착취가 당연시되고, 죽지 않으면 완전히 피멸시키는
전쟁을 용인하는 세상을 넘어서서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서 시작됩니다.
바울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하여 서로를 밀쳐대는 배타적인 세상속에 살고 있지만, 서로를 환대하는 공동체를 꿈꿨습니다.
물론 우리도 이 배타적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곳은 희망의 가능성들과 자원들의 접근을 막는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혜택을 받는이들이나 약삭빠른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여기 새로운 소식을 들어보십시오.
배타적인 새상 너머에 서로을 위협 또는 경쟁의 대상이 아닌, 인생의 순례길에서 만난 동료로 바라보는 환대의 세상이 있습니다.
그 세상은 성찬의 빵과 포도주로 상징되고 서로의 치유와변혁을 위한 소통과 손길로 삶 속에 드러납니다.
모든 소망의 하나님, 우리는 배반과 절망과 배제와 갈등의 세상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주를 신뢰하고 따르면서, 진리와 소망의 환영과 조화를 위한 대안적 세상으로 들어가 살게 하소서.
윌터 브루구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집(가 보지 읺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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