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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3 20:16

온 누리에 사랑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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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날짜 2004-12-25
출저 강원일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성탄절을 앞두고 무료급식소를 찾은 할아버지 할머니 실업자 노숙자들을 위한 성탄축하잔치가 펼쳐져 외롭고 쓸쓸하게 성탄을 맞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춘천시 동면 순복음춘천교회(목사:김주환) 부설 혜민사랑의집은 24일 낮12시 무료급식소를 찾은 150여명에게 떡과 과일 음료등을 대접하고 국악공연을 마련,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혜민사랑의집이 성탄절을 맞아 특별히 마련한 축하잔치에 참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날 오전11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해 50여평 규모의 온돌식 식당을 가득 메웠다.

 테이블에 둘러앉아 소풍나온 초등학생처럼 이야기 꽃을 피우다 도청 직원 부인 등으로 구성된 수요봉사회원들이 `화관무'를 선보이자 일어나 춤을 덩실덩실 추며 즐거워했다.

 `새타령' `아리랑' 등 민요공연이 펼쳐질때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성탄의 기쁨이 가득했고 어느새 무료급식소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성탄축하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즐거워하던 김경순(74·춘천)할머니는 “매일 혼자 밥 먹는게 싫어 건너 뛰기 일쑤였는데 이웃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돼 기쁘다”고 좋아했다.

 아들이 알콜 중독으로 술에 찌들어 있고 며느리는 집을 나갔다는 이모(80·춘천)할머니는 “매일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성탄의 기쁨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조남진혜민사랑의집 대표는 “성탄의 기쁨이 주위의 모든 이웃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며 “내년에는 노인복지시설을 확대해 더 많은 분들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독거노인과 저소득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개소한 혜민사랑의 집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매일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식사를 제공한 연인원은 2만7,922명에 달한다.

 또 물리치료기 등 건강보조기구와 장기 바둑 TV 등도 갖춰놓고 있어 식사시간 외에도 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소외계층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崔榮栽기자·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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