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입력 : 2016-12-13 20:39
찬송 : ‘나 주를 멀리 떠났다’ 273장 (통 33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48장 1∼11절
말씀 : 본문은 은혜 안에 머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이스라엘을 타이르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그들의 모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진실과 공의가 없습니다(1절). 물론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자신의 행위에 거짓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기념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가리켜 거룩한 성 출신이라며 영적 자부심을 보여줬습니다(2절). 그들은 자신이 이렇다고 하는데, 문제는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그렇게 보시느냐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진실 안에도 공의 안에도 머물지 않았다’고 진단하셨습니다.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를 보십시오. 엘리사는 문둥병에서 치유된 나아만 장군이 가져온 은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게하시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그 뒤를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의 이름을 팔며 그것을 받아 숨겼습니다(왕하 5:20∼27).
둘째,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3절). 하나님 이름을 만군의 여호와라고 부르면서도 그에 걸맞게 처신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우리에게 유익한 말씀입니다. 마땅히 우리 마음과 입술과 손과 발에 적용시켜야 할 말씀입니다. 이런 그들을 보며 이사야는 ‘네 목은 쇠의 힘줄이요 네 이마는 놋이라’(4절)고 합니다. 그들은 황소고집을 부렸습니다. 주인이 고삐를 잡고 아무리 끌어도 황소는 가지 않겠다고 힘을 주고 버팁니다. 그러면 목에 힘줄이 섭니다. 이는 도를 넘는 불순종이란 뜻입니다.
셋째, 모태에서부터 배역했습니다. ‘모태에서부터 네가 배역한 자라 불린 줄을 내가 알았음이라’(8절)는 말씀은 우리의 성정과 본성이 거룩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따라야할 하나님의 말씀을 배척했습니다. 하루 이틀, 한 두 해가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뜻을 거역한 이래 우리에겐 이런 심성과 습관이 거머리같이 붙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메시야를 만날 자격이 없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바랄 염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아시면서도 노하기를 더디 하며 참으셨습니다(9∼11절).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는’ 상태를 보시면서도 우리에게 독생자를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17)
우리는 영적으로든 육적으로든 메시야 앞에 나설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고자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를 받아주실 것을 믿고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감히 나아옵니다.
기도 : 자비롭고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 저희는 주님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저희가 부족하고 추한 것을 알면서도, 아니 그렇기에 더욱 더 구속하시는 주님을 기다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