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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26일] 여린 싹 하나를 성령님께서 이끌어주십니다

입력 : 2016-12-25 20:46

 

[가정예배 365-12월 26일] 여린 싹 하나를 성령님께서 이끌어주십니다 기사의 사진

 

찬송 : ‘오 베들레헴 작은 골’ 120장 (통 12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11장 1∼5절
 
 
말씀 : 본문은 메시야 탄생에 관한 예언입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1절) 이새는 누구일까요. 그는 다윗의 아버지입니다. 그의 신앙이나 인품, 재산, 명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아들 다윗에 관해서는 어떻습니까. 많은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새와 다윗은 유다 지파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어도 그 위치나 유명세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메시야 탄생을 예언한다면 유다 가문에서 누구 이름을 거론하겠습니까.

다윗이 없었다면 그 아버지 이름을 아는 사람은 겨우 그 동네 사람뿐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내가 누구며 이스라엘 중에 내 친속이나 내 아버지의 집이 무엇이기에 내가 왕의 사위가 되리이까’라며 사양했습니다(삼상 18:18). 그리고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라’(삼상 18:23)고 덧붙였습니다. 그 후손 요셉은 목수였습니다. 몰락한 왕손이라고 해야 할까요. 베들레헴에 갔을 때 그는 머물 곳조차 구하지 못할 정도로 초라했습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쇠락한 가문에서 만왕의 왕이 태어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 옛날 아주 보잘 것 없는 이새의 줄기에서 다윗이 나왔던 것처럼 이제 메시야는 권력도 재물도 흠모할 만한 것도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대신에 무명이요, 그 신앙 양태와 인격도 알려지지 않은 이새를 거명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은 메시야를 한싹(새싹), 새순, 어린 가지 등에 비유합니다. 그 첫 느낌은 ‘여리다’라는 것입니다. 약하고 여린 그가 어떻게 만민의 기치로 서며 악한 세상과 악인을 심판하며 가난하고 겸손한 자를 공의와 정의로 돌볼 수 있겠습니까. 그 길은 단 하나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재능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께서 역사하실 때, 그리고 그분에게 이끌릴 때에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하기에 본문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사람의 외적인 조건을 기록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머무는 것이 강조됐습니다.

사람이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해지면 하나님 섭리와 목적을 이루는 통로로 쓰임을 받습니다. 비록 그리 훌륭한 가문에서 나지 않았어도, 유명하지 않아도, 우러러볼 만하지 않더라도, 성령님은 그를 은혜의 통로, 축복의 통로, 평강의 통로로 쓰십니다. 성령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서양교회는 어제 밤(25일)부터 주현절(1월 6일)을 ‘열두 밤’(12 nights)이란 이름으로 특별하게 지킵니다. 이 기간에 성도는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 더 나아가 지구촌과 우주 만물에서 찾아 적용하고자 다짐합니다. 성탄의 신비한 은혜가 우리 자신에게 적용되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따스한 성령님, 빈들에 마른 풀 같은 저희 심령에 이 사회에 단비로 임하소서. 약한 저희들, 상처 입은 저희들, 평강에 목말라하는 저희들을 성탄의 신비로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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