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울어도 못하네’ 544장(통 34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호세아 8장 8∼10절
말씀 : 이스라엘의 번영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은 열국에 의해 멸망당하고 백성들은 그들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는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을 호세아는 마치 미래에 일어날 일을 과거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8절에 “이스라엘은 이미 삼켜 졌다”며 예언적 완료형으로 단정했습니다. 본문을 통해 이스라엘이 겪는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다’는 것입니다(8).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에 대해 두 가지 비유를 사용하십니다. 하나는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이고, 다른 하나는 홀로 떨어진 들나귀 입니다. 이 두 가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깨진 그릇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혼자 고집불통인 욕심 많은 들나귀 또한 쓸 수 없습니다.
토기장이가 토기를 만들었을 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깨뜨려버리는 것처럼,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 보시기에 잘못 만들어진 토기와 같다는 것입니다. 금이 가거나 흠이 나서 아무짝에 사용가치가 없는 그릇이 된 겁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 버린 그리스도인은 마치 맛을 잃은 소금과 같아서 무가치한 존재가 됩니다.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실 때는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복을 주어 그들을 통해 기쁨과 영광을 취하려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범죄해 깨어진 그릇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말씀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 쓸모없는 존재가 됩니다.
둘째, ‘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나귀같이 된다’는 것입니다(9).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은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앞가림을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말씀대로 살지 않을 때 그를 좋아 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이스라엘 백성이 그랬습니다. 앗수르에 조공을 바쳐 평화조약을 맺어도, 애굽에 뇌물을 주어도 이스라엘을 좋아하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찬밥 신세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미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홀로 떨어진 들나귀 같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세상길로 접어들면 이 세상 어디에서도 만족을 찾지 못합니다. 공동체에서 조화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마침내 고독한 군중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키에르 케고르는 고독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셋째, ‘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10).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안정을 위하여 이방에 예물을 바쳐 국가의 안전을 도모했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그들의 대적이 되셨기 때문에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잘 살기 위하여 이방에게 바친 조공 때문에 오히려 고통을 당하고 가난하게 되고 쇠하게 됩니다. 우리가 눈을 들어 향할 곳은 오직 하나님 한 분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해 영육 간에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천지만물의 주관자가 되시는 존귀하신 아버지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도록 믿음 위에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우성 목사(압구정예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