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입력 : 2016-09-06 20:33
찬송 :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265장(통 1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6장 14∼18절
말씀 :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율법주의에 대해 마지막으로 일격을 가한 후 “나는 십자가만을 자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왜 십자가만을 자랑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십자가만이 세상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합니다(14). 타락한 인간의 속성 가운데 하나가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미모를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학력을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부와 지위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단순히 십자가만 자랑한다고 하지 않고, 십자가를 빼면 내게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십자가만이 세상의 속박에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기 전에는 십자가가 없는 생활이었습니다. 세상의 풍속과 세상의 가치관으로 살았습니다. 미신적이요 우상을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삶의 목적도 출세하고 성공하는 데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가 없는 삶은 세상에 속박된 삶이요 죄악의 삶이고 마귀의 종된 삶입니다.
나의 전인격이 세상에 빼앗긴 속박된 삶에서 자유를 얻으려면 십자가의 은총 밖에 없습니다. 십자가 구속의 은혜는 타락한 세상으로 말미암아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셨습니다(엡 2:1). 십자가 구속의 은혜는 성령의 역사로 주어지고, 성령의 역사가 계신 곳에는 참된 자유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 3:17)고 십자가를 통한 참된 자유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만이 우리를 세상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합니다.
둘째, 십자가는 죄 사함의 능력이 있습니다(15). 죄 사함 받고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에 있습니다. 구원에 있어서는 할례를 받든 안 받든 상관이 없습니다.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엡 1:7)라고 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십자가를 실패의 상징이요 죄인의 상징이요 죽은 사람의 상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십자가는 죄인을 의인되게 하는 능력이고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는 능력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내가 새 사람이 되는 능력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십자가만을 자랑했습니다. 이 십자가의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설교가 스펄전은 십자가의 사건(마 26∼28장)을 읽은 뒤 감격해 며칠을 울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다윗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나에게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우리도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기쁨이 충만해지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십자가만을 자랑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성령의 감동으로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은혜를 깨달아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십자가만을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박재호 목사(대구 노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