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입력 : 2016-10-14 20:44
찬송 : ‘위에 계신 나의 친구’ 92장(통 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7장 12∼15절
말씀 : 오늘 말씀은 고별설교로 불리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고별설교 첫 부분(요 13:31)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로마병정과 유대지도자들에게 팔아넘기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장면입니다. ‘밖으로 나갔다’는 말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곧 시작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몰려올 것이고, 제자들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 홀로 남겨질 제자들을 향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마지막 말씀을 토해내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떠나 계실 동안에 제자들은 고아와 같이 버려진 것처럼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이고, 근심 속에서 살아갈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서 쫓겨나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 지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홀로 남겨져서 살아갈 제자들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게 예견되기 때문에 힘내서 살아갈 말씀을 하나라도 더 던져주시기 위해 지금 예수님께서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들을 반복해서 전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곧 “내가 세상을 이기었으므로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별설교 후반부는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여 주옵소서.”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옵소서.” 제자들이 그 마음에 기쁨도 없이 두려움에 가득 차 살아갈 것이 염려되어 지금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에 기쁨이 있도록, 평안이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계십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삶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 좌절하고 낙심하여 마음에 기쁨도 평안도 없이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도와주는 손길 하나 없는 것 같고, 사방이 온통 어려움과 고난으로 가득 차 있음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쓰러져 있는 우리와 함께하실 뿐만 아니라 간절한 심정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고 계십니다.
고별설교에는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 되는 방법과 힘을 얻는 비결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곧 기도입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셔서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19)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되시는 것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서입니다.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기 위해서’라는 말씀은 우리 역시 고난을 피할 수 없음을 말해 줍니다. 하지만 고난은 주님께 나아가는 통로가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 : 주님, 우리의 마음에 주의 십자가를 심어주옵소서. 그래서 그 십자가의 권능과 사랑으로 마지막 날에 기쁨과 영광에 이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남상준 목사(대전 소망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