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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29일] 불의한 청지기

입력 : 2016-10-28 20:13

 

[가정예배 365-10월 29일] 불의한 청지기 기사의 사진

 

찬송 :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288장(통 2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6장 1∼13절  

 
말씀 :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누가복음의 비유 가운데 가장 해석하기 어렵고 난해한 말씀입니다.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던 청지기가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빚진 자들을 찾아가 빚을 탕감해 주었는데 오히려 주인이 청지기를 칭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재산을 축낸 청지기를 왜 칭찬했는지 그 이유가 아리송합니다. 

청지기는 보통 종으로 태어난 사람을 뜻합니다. 특히 주인의 농장과 토지를 감독하기 위해 훈련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신분이 종이고 주인에게 불충한 사람이라면 다른 곳에 노예로 팔아버려도 될 것 같은데 주인은 청지기의 직분을 파기(破棄)할 뿐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의 배경에서 보면 종이 쫓겨나는 것은 노예로 팔리는 것보다 사실은 더 비참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쫓겨난다는 것은 곧 굶어 죽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주인에게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청지기는 매우 낙심하지만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쫓겨나더라도 자기를 도와줄 사람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은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빚을 조정해줍니다. 기름 백 말을 빚진 사람은 오십으로, 밀 백 석을 빚진 사람은 팔십으로 서류를 만들었습니다. 탕감률의 차이는 기름 값이 밀 값보다 비싸서 비싼 물품에 더 큰 혜택을 줌으로써 각각의 부담을 공평하게 나누려는 배려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불의한 청지기 비유가 담고 있는 의미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청지기의 빚 탕감 행위는 주인의 부당함을 역으로 고발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해석이 있고, 청지기가 탕감해 준 빚은 주인의 재산을 축낸 것이 아니라 청지기 자신이 받을 수수료를 깎아준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자신의 몫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양보함으로써 선한 행동을 했다는 뜻이지요. 

전혀 다른 방향의 해석도 있습니다. 즉 청지기보다는 주인에게 눈길을 돌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청지기가 한 행동이 주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동이지만 부자인 주인이 그 일을 흔쾌히 받아들일 경우 오히려 주인에게 칭송이 돌아갈 수 있는 행동이 됩니다. 실제로 주인은 그렇게 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의 ‘돌아온 탕자’ 비유를 오히려 ‘기다리는 아버지’의 비유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이 말씀에 이어지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도 ‘은혜로운 주인’의 비유로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인의 빚을 탕감해 주는 청지기의 행동이 주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그 주인으로 하여금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은혜를 베푸는 자로 위치를 격상시켜줄 수 있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자비를 베푼 자’가 참된 이웃이라는 말씀도 오늘 본문과 관련지을 수 있습니다. 청지기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칭찬하는 주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죄인을 용납하시고 용서해주시는 예수님 사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사랑의 예수님, 주님의 신실한 백성들로 하여금 주님이 주시는 도움을 더욱 사모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마침내 구원의 열매를 맛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상준 목사(대전 소망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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