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입력 : 2016-10-20 20:52
찬송 :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197장(통 1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9장 28∼36절
말씀 : 본문은 산상변화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병이어 기적과 첫 번째 수난예고가 있은 후 8일쯤 되었을 때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기도하실 때 예수님의 모습이 놀랍게 변화됐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끊임없이 기도하시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기도를 통해 주님의 사역이 계속되며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련도 이어집니다. 산상변화는 안식일 이튿날인 제8일에 일어났습니다. 이날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24:1)과 같은 요일의 개념입니다. 오늘날 모든 기독교인들은 주님이 부활하신 이날에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산상변화 말씀이 예수님의 수난예고와 제자도에 관한 말씀 직후에 이어지는 것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신지 다시 한 번 확증하는 역할을 합니다. 산상변화는 예수님의 신성을 드러냅니다. 또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아들로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잠에서 깬 제자들은 구름 속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35)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후 하늘로부터 들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3:22)는 말씀을 연상케 합니다. 세례를 받으신 후 예수님의 공적 사역이 시작될 때 하늘로부터 확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시기 전 다시 한 번 하늘로부터 확증을 받으신 것입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사라지고 예수님만 남아있는 가운데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은 이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함을 뜻합니다. 모세와 엘리야의 퇴장은 구약의 완성으로서의 예수님을 나타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24:44)는 말씀도 산상변화와 연결해 읽을 때 비로소 확실해집니다.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될 때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났습니다. 바울이 회심할 때 만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도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자신과 동행들을 비추었다고 했습니다.
누가는 산상변화를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태와 연결하는 것입니다. 본문 후반부에 나오는 ‘구름’은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던 구름을 연상케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제부터 새이스라엘인 성도들을 이끄실 것입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나눈 이야기는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신다’는 것입니다. 별세를 헬라어 원문에서는 ‘엑소더스’로 의미심장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단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했을 때 쓰는 용어입니다. 예수님의 별세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기도 :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나이다. 우리로 주님의 현존에 나아가게 하사 주님의 영광 중에 영원히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상준 목사(대전 소망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