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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가정예배 365-10월 18일] 너는 잔치를 베풀 때

입력 : 2016-10-17 21:01

 

[가정예배 365-10월 18일] 너는 잔치를 베풀 때 기사의 사진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누가복음 14장 7∼14절

말씀 : 안식일에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식사초대를 했습니다. 예수님뿐 아니라 여러 사람을 초청한 것 같습니다. 초대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를 택하는 것을 보시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내용이 구성돼 있습니다. 하나는 초대받았을 때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잔치를 베풀 때 갚을 것이 없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을 초청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의인들의 부활시에 갚음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 주변에 머물면서 책잡을 행동은 없는지 살피며 고발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율법을 어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하시기 전에 정결법에 따라 손을 씻지 않는다거나,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쳐주시는 일이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입니다. 한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신 일에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13:14). 일할 날이 엿새나 있는데 왜 하필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느냐는 것이지요. 율법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율법이 오히려 사람을 해치는 도구가 된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사람들을 억압하고 단죄합니다. 

예수님께서 한센병자를 고치신 후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율법을 전혀 무시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주장처럼 예수님은 율법을 무시하거나 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된 율법관을 가지고 있는 바리새인들을 교정해주시고, 예수님 자신이 곧 율법의 완성임을 선포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스스로를 의인(義人)이라고 여기나 누가복음은 바리새인들의 허구에 찬 모습을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그들은 겉은 깨끗이 하나 속은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고(11:39), 돈을 좋아하며(16:14), 자기를 의롭다고 믿으며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입니다(18:9).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종교적 행위만 있고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없는 자들이라고 꾸짖습니다(11:42). 바리새인들이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씀이 11장 42절과 오늘의 본문인 14장 7절에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11:42)를 드릴지라도 자기를 높이며 다른 사람을 멸시하면 구원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에게 잔치를 베풀지 않고 ‘친척이나 부한 이웃’(14:12)만을 청한다면 부활시에 받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교회가 종교적 행위만 강조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손길을 무시한다면 이 또한 바리새인의 행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기만의 울타리를 치고 세상을 향한 윤리적 책임, 인간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곳에 하나님의 공의도 사랑도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교회 밖에서 네 삶의 태도는 어떠한가’를 묻고 있습니다. 

기도 :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로 기꺼이 복종하는 가운데서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남상준 목사(대전 소망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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