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일] 죽음을 이기게 하시는 구세주

찬송 : ‘하나님의 나팔 소리’ 180장 (통 16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이사야 25장 6∼8절 
 
말씀 : 본문은 하나님께서 만민을 위해 잔치를 여시는 이야기입니다. 메시야 시대의 특징들 중 하나는 잔치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잔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그곳의 메뉴는 무엇입니까. ‘골수가 가득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맑은 포도주’(6절)입니다. 이사야 당시에 지방질이 풍부한 살진 고기는 아주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오래 돼 완전히 숙성된 포도주도 고급 잔치에서 결코 빠질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는 최상의 메뉴를 상징합니다. 

그 자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과 그 백성을 가로막던 벽이 허물어지고 참된 교제가 실현됩니다(7절). 가리개와 덮개는 얼굴을 가리는 수건을 가리킵니다(고후 3:15). 그것들은 참된 것을 보지 못하도록 가리는 영적인 소경 상태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제거해 주심으로 그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은 마치 하나님과 얼굴을 대면해 보는 것처럼 그 영광을 뵙게 됩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 2:14, 고전 13:12, 요일 3:2) 이로써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할 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은 참석자에게 무엇을 주십니까. 특별한 은혜 세 가지를 주십니다(8절). 죽음을 멸하심, 눈물을 씻겨주심, 수치를 없애주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생활 등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흘리는 눈물과 괴로움을 모두 없애주십니다. 죄에게 종노릇했던 부끄러움, 말씀대로 살지 못한 창피함을 다 제거해 주십니다(롬 9:33, 10:11). ‘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시 94:19)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은혜는 죽음을 멸하시는 것입니다. 죽음은 인생의 숙적입니다.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입니다(고전 15:26). 병을 고쳐 생명을 연장시키는 기술이나 약품은 세상에 많아도 죽음을 이기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우리는 죽음과 그 세력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셨습니다(요 5:24). 이로써 우리는 영원한 죽음인 ‘둘째 사망’을 벗어났습니다(계2:11).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계 20:6) 

기독교는 부활과 영생의 종교입니다. 예수님은 유한한 인생을 영원한 인생으로 변화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생명 살리는 일에 나서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인생의 사명으로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기도 :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8∼10)를 고백하며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