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가정예배 365-10월 10일]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 앓던 여인
입력 : 2016-10-09 20:52
찬송 :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73장(통 7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누가복음 8장 40∼56절
말씀 : 오늘 본문 말씀은 두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마치 샌드위치처럼 회당장 야이로의 딸 아이 소생 이야기 사이에 혈루증 앓던 여인의 치유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둘 다 여성이라는 점과 ‘12’라는 공통의 숫자입니다.
야이로의 딸이 12세이고, 혈루증 앓던 여인은 12년 동안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해 이 땅에 풍성한 생명들을 내보낼 가능성이 있는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죽어가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오랜 세월 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41절을 보면 야이로가 회당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지도층에 속합니다.
그가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자기 집에 가자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무남독녀 외동딸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세는 성년이 되어가는 시기이고 여자로서 결혼할 나이가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누가복음 7장 11절에 어머니와 죽은 아들 이야기가 나오고, 8장 40절에 아버지와 죽은 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혈루증 앓는 여인의 이야기가 끼어듭니다.
혈루증이란 끊임없이 계속 피가 흐르는 증세를 말합니다.
레위기 15장 25∼31절에 따르면 혈루증은 율법적으로 부정(不淨)한 병입니다.
이 여자가 만지는 것은 모두 부정해지며, 또한 누구도 이 여인을 만져서는 안 됩니다.
사회에서 격리돼 살도록 율법이 정해 놓은 경우입니다.
무리 중에 끼어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무리 중에 끼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리를 뚫고 나아가 예수님에게 손을 대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인의 살고자하는 절박한 심정이 엿보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부정함을 예수님께 전가함으로써 예수님에 의해 치유와 구원함을 받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신 구속의 역사를 증언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을 향해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족과 사회에서 격리돼 살 수밖에 없었던 혈루증 앓던 여인을 예수님께서 고쳐주시고 다시 사회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녀의 삶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또한 ‘딸아’라는 가족의 호칭으로 부르심으로써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눅 8:19)의 범주에 그녀를 위치시킵니다.
예수님은 소녀의 손을 잡고 “아이야 일어나라”고 말씀하심으로 소녀를 살리십니다.
죽은 자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율법규정(민 19:11∼19)을 뛰어넘는 행동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치료하심과 구원의 사역에 어떤 장벽도 있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만이 치유와 구원을 가져다주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기도 : 주님, 죄의 사슬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시고 우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만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남상준 목사(대전 소망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