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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14일] 오천 명을 먹이시다

 

[가정예배 365-10월 14일] 오천 명을 먹이시다 기사의 사진

 

찬송 :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90장(통 9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누가복음 9장 10∼17절 
 

말씀 :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네 복음서 모두에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말씀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누가복음만이 벳새다로 오병이어가 일어난 장소를 명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사람 분량의 음식으로 수천 명이 배부르게 먹었다는 말씀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본문의 앞과 뒤에 어떤 말씀이 배치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오병이어 기적의 말씀 전후를 살펴보면 흥미롭게도 같은 주제의 말씀이 놓여 있습니다. 앞에는 헤롯왕이 예수님의 사역을 보고 놀라 “이 사람이 누군가”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뒷부분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묻는 장면입니다. 모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묻는 질문이며 그 사이에 놓인 오병이어 기적의 말씀은 곧 이 물음들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이 증언하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자를 고쳐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일 수 있는 능력과 권위가 있는 분입니다. 오병이어 기적과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고백 이후에 수난 예고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지금까지의 이적과 축귀, 모든 치유 사역들이 결국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에게로 이끄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오병이어 말씀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한 후 광야에서 굶주릴 때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그들을 먹이신 출애굽기 16장의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여러 가지 고난과 기적의 경험으로 이스라엘이 만들어진 것처럼 지금 무리들과 제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새로운 이스라엘로 태어나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17절의 ‘열두 바구니’는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이 열두 부족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열두 제자에 의해 새 이스라엘, 곧 교회의 토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음식을 다 나눠주고 제자들의 손이 빈손이 된 것이 아니라 풍성히 나눠줬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의 손에는 아직 음식이 가득 든 바구니가 들려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앞으로도 충분히 먹이고 남을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예수님의 긍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증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습니다. 축사는 감사란 의미가 담겨 있으며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시켜주시는 행동입니다. 떡을 무리들에게 직접 나눠준 사람들은 제자들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이 곧 우리들에게 맡겨진 사명이며 주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적을 기적으로만 받아들여선 안됩니다. 기적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줍니다.

기도 : 주님, 우리를 모든 의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주님을 온전히 예배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남상준 목사(대전 소망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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