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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3일] 위로받을 사람은 누구?

 

[가정예배 365-11월 3일] 위로받을 사람은 누구? 기사의 사진

 

찬송 : ‘무한하신 주 성령’ 188장(통 18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삼상 16장 14∼23절 
 

말씀 : 본문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그것도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맑고 환한 분위기로 바뀌는 기분 좋은 그림입니다. 그래서 많은 화가가 이 이야기를 즐겨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은 건장한 어떤 사람이 오만상을 쓰고 앉아 있습니다. 그 앞에서 어떤 젊은 청년이 하프를 탑니다. 그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하프의 아름다운 선율이 방안 가득 흘렀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의 얼굴이 펴졌습니다. 마음을 뒤덮었던 어두운 그림자가 물러가고 평정을 되찾았습니다. 침울하고 괴롭던 그 영혼에 맑고 환한 기운이 깃들었습니다.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무엘을 통해 왕이 되는 의식을 치른 다윗에게 하나님은 성령으로 계속 감동시키셨습니다(삼상 16:13). 그분이 사울 임금에게서 떠났습니다. 그 대신 하나님이 부리시는 영이 그를 엄습하였습니다. 이에 사울은 크게 번뇌하였습니다. 신하들은 그에게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이 있다며 다윗을 추천하였습니다(18절). 여기서 다윗은 수금을 잘 탈 뿐만 아니라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요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는 자로 소개되었습니다.

‘상쾌하여 낫고’라는 말처럼 사울은 꽉 막혀 답답하던 숨통이 트이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23절). 그의 영혼을 어지럽히던 악령이 떠나갔습니다. 겉으로 볼 때 이 일은 다윗이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령께서 다윗을 감동하셨기에 가능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수금 연주를 도구로 그를 치유해주셨습니다. 다윗을 소개한 사람이 말한 것처럼 그는 진정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는 자’였습니다.  

치유를 받은 사울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다윗을 궁정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신 사람(다윗)을 의존하였습니다. 악한 영이 작용할 때마다 치유와 회복의 주인이신 하나님 대신 다윗만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다윗의 수금 연주로도 도저히 회복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고 말았습니다(삼상 19장).

고대 사회에 왕은 지도자인 동시에 백성의 어버이였습니다. 그래서 목자에 비유되곤 했습니다. 그의 본분은 상처 입은 백성의 마음을 어루만져 위로하고 평안한 길로 인도해주는 것입니다. 그런 사명을 지닌 사울이 도리어 위로를 받아야만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위로해야 할 사람이 위로 받아야 할 상황에 이르면 그 가정이나 국가는 위기에 처합니다. 

본문 앞뒤에 ‘떠나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 왕과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악령을 떠나보낸 다윗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 개인에게도 가정에도 사회와 국가에도 성령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성령님에게 이끌리는 다윗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성령을 떠나보내고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이 왕좌를 지키고 있을 때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블레셋에 패하고 사울 자신은 물론 수많은 국민(군사)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삼상 31장). 거룩하고 맑은 하나님의 영에 이끌리는 지도자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필요합니다. 

기도 : 창조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 거룩하신 성령님의 따스한 기운으로 이 민족을 덮어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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