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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8일] 다윗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

 

[가정예배 365-11월 8일] 다윗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 기사의 사진

찬송 :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 (통 48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3장 1∼6절
 
 
말씀 : 본문은 다윗이 그일라에서 겪은 일입니다. 사울을 피해 여러 곳을 전전하는 그에게 선지자 갓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유대 땅으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 말대로 그는 헤렛 수풀로 갔습니다. 그때 블레셋이 유대 마을 그일라를 약탈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1절). 이에 다윗은 그들을 쳐도 좋은지를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치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2절). 주변 사람들은 이 일을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다윗은 또 다시 여호와께 블레셋을 치고 동포를 구해야 할지를 물었습니다(4절). 첫 번째 기도에서 “블레셋을 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두 번째에도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고 응답하셨습니다. 똑같은 일을 놓고 두 번이나 응답을 구했다는 것에서 이 일이 다윗과 그 일행에게 얼마나 부담스러웠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하나님 응답에 따라 다윗은 블레셋의 손아귀에서 그일라 백성을 구출해냈습니다(5절). 노획물도 얻어냈습니다. 이런 모습은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조카 롯을 구하러 나가 승리했던 아브라함을 생각나게 합니다(창 14장).

무엇인가를 결정(결행)하기 전에 먼저 기도드리는 다윗의 습관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물론 그 일이 중대하기 때문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피난(망명)생활에서 겪었던 일들과 선지자 갓을 만난 것이 그를 기도로 이끌었을 것입니다.  

사울을 피해 다윗은 첫 번째로 놉에 들렀습니다(삼상 22:1∼19). 이 일을 놓고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지나간 뒤 놉의 제사장 85명이 사울의 손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가드 및 아둘람을 거쳐 모압으로 옮길 때도 기도 없이 진행했습니다. 비록 그 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해도 외국으로 도피할 때마다 하나같이 좋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다른 데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에게는 사울 임금과 구별되는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삼상 22:5, 23:1∼6). 그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제사장이 곁에 있었다, 둘째 선지자(갓)와 소통했다, 셋째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기도를 드리고 그 응답을 따랐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기도대로 드리고 정작 결정을 내릴 때는 세속적인 이해관계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 눈에는 이 세 가지가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의 태도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신앙의 기본을 이렇게 갖춘 다윗에게는 이제 이스라엘과 그 백성만 있으면 됩니다. 왕권만 그의 수중에 없었을 뿐 그것을 수행할 준비는 다 된 셈입니다. 

극한 위기상황에서도 다윗은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기도가 앞서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인가를 하기 전에,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기도드리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점검해 보기를 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에게 주신 특권들 가운데 오늘은 기도의 특권을 놓고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의 자리를 찾는 매순간마다 성령께서 저희 마음을 잡아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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