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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15일] 우연한(?) 도움

입력 : 2016-11-14 21:00

 

[가정예배 365-11월 15일] 우연한(?) 도움 기사의 사진

 

찬송 : ‘슬픈 마음 있는 사람’ 91장(통 9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무엘상 29장 1∼11절 
 

말씀 : 본문은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면전이 일어났을 때 생긴 일입니다. 다윗도 이 전쟁에 참가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아기스 왕은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작전참모(경호실장)에 임명하였습니다. 

이럴 때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우 곤혹스러웠을 것입니다. 자기를 받아준 아기스 왕을 위해 싸워야 할까요, 장차 자기가 다스릴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싸워야 할까요. 진실로 그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졌습니다. 앞서 그는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를 자기 손으로 죽일 수 없다 하며 황금 같은 기회를 두 번이나 그냥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 사울과 전쟁을 하러 가야만 했습니다. 

블레셋 다섯 개 지방 수령들이 각각 자기 군사를 이끌고 전쟁에 합세했습니다. 그들이 다윗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느냐’(3절)라고 아기스 왕에게 항의했습니다. 아기스 왕은 다윗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수령들은 다윗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만일 전쟁 중에 다윗이 태도를 바꾸어 블레셋을 친다면 그야말로 낭패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이스라엘 민족의 영웅이며, 그를 찬양하는 노래까지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5절). 

그들은 다윗의 정체를 꿰뚫고 있었는데 비해 아기스 왕은 전혀 그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짐짓 아기스 왕에게 항의했습니다. ‘내가 당신 앞에 오늘까지 있는 동안에 당신이 종에게서 무엇을 보셨기에 내가 가서 내 주 왕의 원수와 싸우지 못하게 하시나이까.’(8절) 이에 아기스 왕이 말했습니다. ‘네가 내 목전에 하나님의 전령 같이 선한 것을 내가 아나….’(9절) 그는 세 번이나 비슷한 말로 다윗을 옹호했습니다(3·6·9절). 그의 속내와 정체를 잘 모르는 아기스 왕은 아쉬워하며 다윗을 돌려보냈습니다. 아마 다윗은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를 싫어하고 경계하는 사람들에게서 뜻밖에도 큰 도움을 받은 셈입니다. 여기서는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로 인해 다윗이 궁지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아기스 왕의 칭찬은 다윗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었고 수령들의 비난과 경계는 다윗을 이롭게 했습니다. 자신을 배척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만일 그들도 아기스 왕처럼 다윗을 믿고 좋게 대했더라면 다윗은 큰 곤란을 겪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데 큰 지장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하나님의 섭리는 참 오묘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롬 11:33) 

똑같은 시각 똑같은 자리에서 다윗은 칭찬도 받고 비난도 받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생활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현실입니다. 오늘 우리는 자신에게 향하는 칭찬과 비난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우리에게는 착각해서 들뜨지도 말고, 비난에 실망하거나 좌절하지도 말고 그 둘을 다 자기 성숙의 자양분으로 삼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저희는 이런 칭찬과 저런 비난의 말을 들을 것입니다. 이럴 때 우쭐하거나 낙심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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