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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16일] 다윗이 부른 조가(弔歌)

입력 : 2016-11-15 21:13

 

[가정예배 365-11월 16일] 다윗이 부른 조가(弔歌) 기사의 사진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91장(통 54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무엘하 1장 19∼27절 
 

말씀 : 본문은 블레셋과 전쟁하다가 전사한 사울 왕과 요나단에 대한 다윗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이 일을 그는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그는 크게 슬퍼했습니다. 조가(弔歌)를 만들어 백성과 함께 불렀습니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라며 애곡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에 즈음하여 그는 사사로운 감정에 좌우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을 그는 국가와 민족의 차원에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사울에게서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을 당했던, 그리고 왕권으로 가는 길에서 가장 큰 방해를 받았던 다윗에게 사울의 죽음은 기뻐하기에 충분한 소식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망자(亡者)에게 마땅히 해야 할 예를 정성껏 갖추었습니다.  

미워할 일이 전혀 없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서 개인적·사회적 사건과 사고로 죽기도 합니다. 우리와 개인적으로 얽히고설킨 사람 중에도 그런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할까요.

‘죽은 자에게는 개도 욕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원수처럼 지낸 사이라도 죽은 사람을 향해서는 절대로 험담하지 않았던 우리의 옛 풍습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죽은 사람에게도 망자에게 갖추어야할 기본 예의를 지켰습니다. 그 훌륭한 모습을 우리는 다윗에게서 봅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많이 거칠어졌습니다. 죽은 자와 그 가족에 대해 미움과 분노를 부추기고 적대감을 조장하면서도 스스로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지명에 이어 이스라엘의 영토(길보아의 산들)에 같이 슬퍼하자고 권했습니다. 그 산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했습니다. 기름 부어진 자가 죽고, 용사로 대접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더럽혀지고 저주받은 그 땅은 제물로 쓰일 곡식마저 내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길보아 산들이 아예 박토가 될 것이라는 뜻보다는 그들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기를 바라는 심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사실 남의 불행을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며, 공감하고 슬퍼하는 마음의 여유는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진정 주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자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왕으로 삼으시리라는 것과 사울 및 요나단의 죽음을 완전히 별개로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 길이 열리지 않는다고 조금도 여기지 않았습니다. 저들만 없으면 인생의 고난도 없으리라는 생각을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누가 어떻게 하든지 상관없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그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신앙과 인격이 참으로 훌륭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뜻은 누가 방해하거나 어떤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실현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가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그리고 우리 자신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납니다. 살았을 때나 떠나갈 때나 신앙인의 품격을 지키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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