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을 불어 자유의 기쁨을 선포하라
찬송 :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272장 (통 33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무엘하 12장 7∼15절
말씀 : 본문은 다윗이 밧세바와 그 남편 우리아에게 행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일을 성경은 이렇게 결론내렸습니다.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 사무엘하 12장은 이 결론이 다윗에게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어느 날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하나는 부자였고 하나는 가난했습니다. 부자에게는 많은 소와 양이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은 품삯으로 받아 기르는 암양 새끼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 새끼 양과 함께 먹고 자며 자식과 같이 키웠습니다. 어느 날 부잣집에 손님이 왔는데 자기 집 소와 양을 잡기가 아까워서 그 가난한 집 새끼 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다윗은 크게 노하며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그가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한다”(5∼6절)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런 다윗에게 나단은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9절)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겼다는 표현은 사울이 아말렉에 승리한 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았을 때도 나옵니다(삼하 13:13∼14).
사울과 다윗 두 사람은 모두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은혜를 디딤돌로 그 다음의 성공과 성취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말렉 및 블레셋과 전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사울의 태도가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다윗은 밧세바 및 우리아에게 행한 일로 커다란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그 동기는 그 둘이 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받아들인데 있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다윗은 성군이요 믿음의 사람입니다. 놀라운 성공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것만이 그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그도 피조물이요 한 인간이었습니다. 그 역시 여러 가지 한계가 많은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하나님 말씀을 굳게 붙들지 않으면 흔들리는 것이 사람의 진실입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령님에게 이끌리지 않으면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한창 올라가던 다윗은 이 일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의 성취가 그 다음의 성취를 저절로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성공한 다음에 오히려 전보다 더 크게 망가집니다. 어떤 사람은 실패한 뒤에 더 큰 성취를 얻어냅니다. 인생 만사는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를 지혜롭게 하소서. 실패도 성공도 하나님 말씀에 비춰보면서 관리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