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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14일] 부끄러운 행로

 

[가정예배 365-11월 14일] 부끄러운 행로 기사의 사진

찬송 : ‘빛나고 높은 보좌와’ 27장 (통 2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7장 1∼6절
 
 
말씀 : 본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적대국인 블레셋에 간 이야기입니다(삼상 27:1∼30:31). 다윗은 이제까지 모압 블레셋 등 외국으로 도망할 때마다 재미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다시 블레셋으로 갔습니다.

아기스 왕은 다윗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전에 둘이 만났을 때는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는데(삼상 21:10∼15), 지금 아기스는 다윗의 든든한 후견인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일생에서 블레셋은 여러 모습으로 작용했습니다. 무찔러야만 하는 적이요 출세의 발판, 생명을 보존하는 망명처였습니다. 블레셋은 그에게 우호적 또는 적대적 공존관계였던 것입니다. 

아기스는 히브리인 600여명이 살 곳을 요청하는 다윗에게 시글락 땅을 내주었습니다. 거기서 다윗은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 아말렉 사람 등 소수민족을 공격해 남녀노소를 학살하고 약탈했습니다. 그리고 짐짓 아기스 왕을 속였습니다(8∼10절).  

그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가드로 데려가지 않고 모두 죽였습니다. 죽은 사람도 말이 없고 동물이나 의복 등 노획물도 말이 없습니다. 다윗은 이 점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몽땅 죽이고 물품만 아기스 왕에게 가져다 바쳤습니다. 그가 다윗에게 어느 곳을 털었냐고 물으면 다윗은 유다 남쪽이나 여라므엘족 켄족의 지방을 공격하였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은 마치 이스라엘 성읍들을 공격한 것처럼 들렸습니다. 이에 아기스 왕은 다윗이 블레셋을 위해 충성스럽게 싸운다고 여겨 칭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곳에 산 1년 4개월은 다윗의 일생에서 가장 어둡고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윗이 이곳에서 한 일은 진정 신앙인답지 못했습니다. 그는 고생(목숨)이 두려워 하나님 없는 곳에 피해 사는 동안 아주 잔인했습니다. 이는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하나님이 주신 생활영역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시 118:8∼9)  

하나님의 자녀가 머물러서는 안 될 곳에 오래 머물면 반드시 탈이 생깁니다. 시글락에 있는 다윗도 그런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예수 믿고 사는 일이 때로는 세상을 따라 사는 것보다 고생스럽습니다. 말씀을 따라 경건하고 영적으로 살려면 고통과 고난을 달게 받아야 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아기스 왕의 역할은 참으로 애매모호합니다. 골리앗을 물리친 장수,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어주신 사람,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적으로 삼아야 할 사람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그는 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역설을 보며 사람들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절름발이 말을 타시고도 길을 똑바로 가신다. 꼬부라진 막대기를 가지고도 하나님은 글을 반듯하게 쓰신다.” 

기도 : 하나님, 저희는 때때로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지 않으실 곳으로 가 부끄럽게 행동합니다. 그럴 때마다 성령님께서 저희 발걸음을 막아주소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지 못하다는 말을 듣지 않게 도와주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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