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감사합니다.

by 생명의불씨 posted Sep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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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너무 아파서 하루종일 누워서 꼼짝도 안했다. 감기 몸살에.. 발바닥이 아파서 딛질 못하고.. 서울까지 가서 아이들을 만났지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몸도 마음도 병들어.. 너무 너무 많이 아프다.

아들은.. 나랑 살지 않겠다고 무의식중에 대답해버렸고, 딸은.. 필요한 것 이것저것 사달라하고.. 나는 돈이 한푼없이..

다 써버리고 딸랑 만 팔천원 남은 것은 오늘 아빠 엄마가 맛난거 먹자하셔서 사주고 다 써버렸다. ㅎ~

이번주 토요일에 시험치러 서울에 가야하는데.. 통장에 잔고로 다녀올 수 있을려나~~ ㅎ~~

나는 무력감에 빠졌다. 12시간을 해물탕집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지만 재판비용및 수업비로 다 써버리고..

십일조와 사업장 가족들 챙겨주려고 마음이 앞서 다 탈탈 털어버렸다.

누워서 계속 내 자신과 싸우며 아빠가 엄마와 나를 위해 지어오신 알로 된 한약제를 입에 털어넣고.. 몸을 회복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너무 무거웠다. 딸이 평소와 다르게 계속해서 무엇을 사달라고 했는데.. 30만원가까운 돈을 다 털고나니.. 나는 빈털터리였다. 내 잔고와 함께 내 마음도 빈털터리가 되었다.

왠지.. 내 마음속에 불신이 생겼다. 아이들이 나와 살지 않을 것 같다는 불신..

그리고 딸은.. 심리검사를 피하기 위해 나를 이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별의 별 생각을 다하며..

그래도 딸이니까.. 덮어주기로 했으니까.. 덮어주자고 그렇게 마음을 다잡는데도..

이 못난 엄마는..

돈이 없어 허우적 댄다..

과연 내가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만약 아이들이 나에게 온다면 어떻게 키우지..

아빠는 치과 비용으로 500만원을 쓰셨는데 이번에 또 500만원의 진단을 받아서 돈이 들어갈 일만 남았고..

엄마는 나에게 돌려서 돈 얘기를 하셨다.

좀 있으면 재판이 열릴텐데.. 무일푼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을까..

너무 걱정이 앞서고.. 그 때 그 때의 걱정을 미리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망각한채

나는 깊은 절망속에 빠져 있었다.

 

하나님께 물었다.

홈피에 저 말고 두명의 여자분이 글을 쓰는 것을 읽는 꿈을 꾸었는데 그냥 개 꿈이었던거죠..

우리 사업장에 엄마가 찾아와서 홀 권사님과 이야기 하는 장면을 꿈에서 봤는데 개 꿈이었던 거죠..

저 그냥 하나님뜻 대로 안살고 내 맘대로 살면 안되요?

홈피에 두명의 여자분은 언제 오는데요?

이런 혼잣말을 하면서.. 나는 내 방 컴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혼자 멋쩍게 웃으며 예배자님의 영성일기를 보려고 들어온 홈피에..

나와 예배자님 외에 다른 한 분.. 소망님이 글을 남기신 것을 보고 나는 눈물이 터졌다.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심을 의심하려 할때 마다.. 아버지는 나에게 끊임없이 응답하고 계심을..

 

많은 눈물과 기도로 구했던 것이..

내게 용서를 구하는 일로 응답을 주셨을 때..

내 속의 나는.. 심한 갈등으로.. 주님께 죄를 지었다.

하루 종일 아픈 와중에도.. 나는 주님과 싸웠다.

못해요.. 나는 못해요..ㅠㅠ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난후에야 나는 또다시 하나님 앞에 섰다.

진짜 수 만가지 마음의 죄를 짓고 회개하기를 매일매일 반복하는 이 나약한 나에게..

아버지.. 나의 가슴이 찢기고 찢겨도..

저는 아버지의 사람인가 봅니다..

이 시간 눈물로 회개합니다.

저는 나약한 죄인입니다.

소리내어 울수도 없습니다.

아버지는 아시겠지요..

 

또 한명의 동역자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내 마음의 하나하나의 창을 닫으며...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아무리 아무리 창을 지워도 바이러스 처럼 퍼져나가는 죄악을 빛으로 들어오셔서

한 순간에 밝히시는 아버지..

내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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